호주여행

캥거루 스테이크 드셔 보실래요?

tvbodaga 2015. 10. 7. 11:16

호주하면 생각나는 동물 캥거루 입니다.

 

 

 

이 캥거루는 호주를 상징하는 문양(Coat of Arms)에 에뮤랑 등장하는 공식 호주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호주 친구에 의하면 캥거루와 에뮤가 선택된 이유가 호주만의 특이한 동물이란 것도 있지만 이 두 동물은 절대 뒤로 움직이질 않기 때문이라네요.

 

 

2005년 기준으로 호주내 캥거루의 개체수는 2천5백여만마리에 달합니다. 호주 국민들과 정부의 보호아래 그 개체수가 불어난 이 캥거루는  농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어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개체수 정리를 위하여 정부의 통제하에 합법적이고 상업적인 도살이 이루어지며 그 수가 2004년에만 3백만여 마리에 육박하고 올해 2006년 한해만 3백8십여만 마리까지 상업적 도살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분은 시드니에서 한 1시간 가량 블루 마운틴 가는 길에  캥거루를 가장 많이 볼 수있는 페더데일 공원에서 캥거루를 관리하시는 토드씨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캥거루를 죽이는 것은 아니고 캥거루를 도살하는 방법 조차 The Council of Nature Conservation Ministers (CONCOM) 의해  정해진 법에 의거하여  행하여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조항들이 있는데 그중 중요한 부분만 요약을 해 보았습니다.

- 캥거루의 도살은 캥거루의 고통을 최소한 줄이게 총으로만 도살한다.

- 캥거루의 도살시 차량이나 움직이는 물체에서는 발포할 수 없다.

- 총은 반드시  한번에 죽일 수 있는 근거리이어야 한다.

- 1 발로 죽을 수 있는 머리,목, 가슴 부위이어야 한다.

- 한번에 죽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부상된 캥거루도 최대한 고통을 줄이는 인도주의 방법으로 죽인다

이 조항들은 그림으로까지 설명이 되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확인하시거나 좀더 관심있으신 분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deh.gov.au/biodiversity/trade-use/publications/kangaroo-report/cop.html

 

 

 그리고 이러한 불가피하게 도살이 된  수백만마리의 캥거루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상업적 방법이 강구되었습니다. 캥거루를 이용한 다양한 가죽제품뿐 아니라 캥거루 고기 수출만으로 한해 2억달러(1천5백억원)의 수익을 얻고 있답니다. 유럽의 국가에서는 이미 캥거루 고기를 수퍼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하고요, 특히 러시아에서는 소세지의 내용물로 인기가 그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호주 국내에서는 이 귀엽고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동물이자  국가 상징물을 저녁 식탁에서 만나는 불편함 때문에 식용으로는 이용되지 않았습니다. 동물 사료 정도로 쓰이다가 남호주(South Australia)에서는 1980년 부터, 다른 주는 1993 년 부터야 비로소 동물 사료가 아닌 식용으로 합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현재도 아직 일반 시민들이 아무 꺼리낌없이 저녁식탁이나 바베큐 파티에서 먹는 음식이라기 보다는 호기심어린 관광객에 수요되는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의 캥거루 고기 수요를 늘리는 목적아래  캥거루 고기라는 이름에서 오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캥거루 고기에 다른 이름을 붙이자는 캠페인이 시드니에서 발간되는 요리잡지 주관으로 열려 호주 국내는 물론 세계 언론에까지 보도되는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다음은 잡지사 편집장과 인터뷰 입니다.

 

이곳은 요리 잡지사가 위치한 마틴 플레이스입니다.

 

 

이것이 잡지 안에 캥거루 이름 짓기 공모전에 사용된 응모용지입니다.

 

 

 

이분이 요리 잡지, Food Companion International 편집장이신 Mel Nathan씨입니다.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내용을 긴글로 읽는 거보다 재밌으라고 자막처럼 달았습니다.

 

 

이 공모전의 아이디어를 어디서 생각하셨는지 물어보니, 뉴질랜드 휴가를 갔다가 메뉴에 처음  서베나(Cevena)라는 것을 보고 궁금해 하셨대요.

 

 

 

 

 

 

 

 

 

 

 

공모전의 반응과 호응도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승한 이름이 어떤거냐고 물어보니 호주(Australia)와 캥거루(Kangaroos)의 합성으로 발음이 나는 "Australus" 라네요.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응모 자격제한을 두지 않고 일반 시민들 상대로 하는 2차 공모전도 준비중이시라네요, 이번에 한 응모 자격은 반드시 요리사나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제한을 두었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캥거루 고기가 영양학적으로는 어떤가 질문해 보았습니다.

 

 

 

실지로 호주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캥거루 요리를 드실 수 있답니다. 이 곳은 시드니 달링하버(Darlingharbour)입니다. 특히 이 곳에 가시면 캥거루 스테이크도 드실 수 있고, 수족관뒤로 가시면 이탈리언 식당에서 캥거루 피자도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럼 캥거루 스테이크를 드시러 가볼까요?

 

 

 

이것이 캥거루 스테이크인데요, 저도 먹어 보니, 소고기 정도 먹는 다는 느낌이 들고요, 육질은 생각보다 부드럽더라고요.

 

 

 

캥거루 스테이크를 드시는 분에게 인터뷰 조금 해보았습니다.

 

 

 

 

식당 직원에게 어떻게 요리하는 것이 좋냐고 물어보니

 

 

취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며 수퍼마켓에 들려 보았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사먹으면 한 30불(2만천원정도)하는데 수퍼마켓에선 5불(3천5백원정도)안으로 구입 하실 수 있고요. 캥거루 고기 취재한다니 흔쾌히 모델이 되어준 호주 청년들이고요^^;;

 

 

 

캥거루 바베큐와 캥거루 소세지로 오늘은 저녁을 할까 합니다.^^;; 호주에 오시면 꼭 한번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