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캔버스가 된 시드니-비비드 페스티벌(Vivid Festival)
시드니의 5월과 6월은 비비드 페스티벌로 시드니의 밤이 더욱 아름다워 진다. 이 축제는 2009년 부터 시작되어시드니가 자랑하는 새로운 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2010년에만 20만명이 이 빛이 만들어 내는 예술를 감상했다. 한밤 연인과 함께 다정한 데이트 코스로 더할 나위 없는 이 축제의 길을 이제 천천히 걸어가보며 감상해 보자.
비비드 시드니는 시드니의 랜드마크격인 여러 유명 건물의 벽에 대형 영사기를 통해 빛을 쏘아 만들어 내는 일종의 멀티 영상 예술이다. 영상안에는 스토리가 있고, 대형 스피커로 음악과 나레이션이 같이한다.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하이드 파크부터 해서 오페라 하우스까지 천천히 걸으면 두세시간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는 하이드 파크로 부터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보자. 조용하고 오래된 수목들이 만들어 놓은 공원내의 산책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된다.
하이드 파크를 관통하는 수목길을 통과하면 그 끝자락에서 아치볼드 분수를 만나게 된다. 아치볼트 분수대 옆의 조명빛을 받아 분수에서 흘러내리는 물의 빛깔이 아름답다.
이 분수에서 시내쪽으로 시드니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시드니 타워가 우뚝 솟아 있고, 시드니 타워의 반대쪽에 비비드 축제의 첫번째 공영장인 세인트 메어리 성당이 보인다. 상당은 야간 조명을 받아 그 모습이 낮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이제 분수에서 걸어나와 성당의 두탑이 있는 오른쪽 광장으로 걸어가자.
성당의 입구쪽 광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성당의 벽에 그려지는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성당을 비추는 많은 영상에 한 남자의 얼굴이 자주 등장한다. 이 남자의 이름은 라클란 맥쿼리(Lachlan Macquarie).
호주의 많은 건물과 거리의 이름에는 맥쿼리란 이름이 들어간 것이 많은데 이 남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 사람은 1810년에서 1821년 12년동안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NSW)주(州) 의 감독관으로 재직을 했는데 이 재임기간동안 시드니의 랜드마크격인 건물들을 계획하고 세우면서 오늘날 시드니 모습의 근간을 이루게 해서 호주 역사상 매우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다. 그의 아내가 바로 엘리자베스로 이분이 바로 미세스 맥쿼리 포인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비비드 페스티발이 열리는 건물들을 가로지르는 거리 이름 또한 맥쿼리 스트리트이다.
그럼 이제 서서히 변화는 영상이 만들어 내는 멋진 영상을 감사하자. '맥쿼리 비젼' 이라는 영상 제목이 나오는데 비비드 페스티벌의 전체 컨셉이 바로 라클란 맥쿼리의 비전이다. 제목이 지나고 그가 당시 계획하고 건설했던 건물들의 이름이 하나둘 등장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건물들은 오늘날 시드니의 랜드마크격인 건물들로 남아 있다. 한개의 촛불서에서 촛불이 많아지면서 불꽃이 타오르는데 매우 인상적인 순간이다. 나름 감동까지 느껴진다.
이제 세인트 메어리 성당을 떠나서 맥쿼리 스트리트를 따라 하버쪽으로 걸어 나오면 두번째 장소인 '하이드 파크 바락 뮤지엄'을 만난다. 이 건물은 1819년에 만들어진 건물로, 초기에는 교도소로도 쓰이다가 초기 이민자들이 잠시 체류하는 장소로도 쓰였다, 1848년에는 당시 혼자온 여성 이민자들의 보호소로서 가족을 기다리거나 직장을 찾기 위해 머무를 수 있는 여성전용 건물로 사용된 역사도 있다. 현재는 초기 이민자들의 생활모습은 담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상에 나오는 '프란시스 그린웨이'란 사람이 설계했다.
하이드 파크 바락 뮤지엄을 나와 맥쿼리 스트리트를 타고 걷다보면 비교적 현대적인 감각의 설치 예술물들을 볼 수도 있다.
이제 뉴사우스웰스 주 의사당 건물로 왔다. 주의사당에 맞에 여기에는 각종 정치적 관련 내용들이 아름다운 색감으로 초기 영국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을 다룬 영사물들과 정치인들의 나레이션이 진행된다.
이재 도서관 건물을 나와 10여분 정도 시드니 항쪽으로 걸어 나오면 음악학교인 '컨설베토리움 뮤직'을 만나게 된다. 역시 맥쿼리 감독관 재직시절인 1821년에 만들어진 건물로 음악전문 건물입니다. 현재는 시드니 대학교 음악학과가 자리하며 많은 호주 음악인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음악학교 건물의 특성을 살려 이 영사물에는 호주의 자연, 음악, 시, 예술 관련 영사물들이 흘러간다.
이제 맥쿼리 스트리트의 꿑자락으로 걸어나오면 바다바람이 강해지면서 호주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거 위치한 서큘러 퀴에 도착하게 된다.
비비드 페스티벌이 만들어 내는 오페라 하우스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건너편 외국 선박 여객 터미널(Oversea Passenger Terminal)쪽으로 가야한다. 타미널 1층에는 시드니 최고의 바와 식당들이 즐비하다. 이곳에 앉아서 와인 한잔을 들이키며 오페라 하우스를 캔버스 삼아 펼쳐지는 영상쇼를 감상한다. 굳이 바에 들어가 와인이나 맥주을 안마시고 주변 카페에서 테이크 어웨이 커피한잔을 사 하버 난간에 앉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7시부터 시작한 산책이 어느새 10시를 넘어간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초겨울의 시드니를 여행하게 되면 연인의 손을 잡고 산책하듯 시드니의 아름다운 밤을 즐겨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