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크 선명한 세계최대 아이맥스 영화관

2019. 12. 13. 21:37호주여행

모든 박스 오피스 기록을 연일 깨고 있는 다크 나이크의 광풍이 대단합니다.  첫날 심야 개봉 기록은 스타워즈3이 가지고 있던 천6백만달러를 넘어 천8백만달러, 첫날 오픈닝 기록은 스파이더맨3이 가지고 있던 6천만달러를 가쁜이 넘어 6천7백만달러, 첫주말 흥행 기록도 스파이더맨3가 가지고 있던 1억 5천 백만달러를 넘긴 1억5천8백만 달러로 현재 미국내에서만 개봉 일주일만에 2억3천8백만달러를 벌어 드리는 엄청난 기록 갱신을 연일 하고 있습니다.  흥행이면 흥행 비평이면 비평.  배트맨 프렌차이즈중 가장 성공적인 기록을 갱신하는 다크 나이트에는 특기할 만한 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전체 영화중 아주 인상적인 장면들이 IMAX 전용 특수 카메라로 촬영이 되었다는 거죠. 호주에서는 북미보다 이틀 앞선 7월 16일날 일반 극장 상영과 동시에 IMAX극장에서도 상영이 시작 되었습니다. 개봉 하자 마자 IMAX에서 보려고 했는데 세상에(!) 개봉일 부터 지난주 주말 상영까지 모두 매진이 되었더군요. 결국 이번주 토요일로 예매를 하고 시드니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IMAX극장에서 다크 나이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 달링 하버에 위치한 IMAX는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IMAX전용 극장 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극장,  우리나라 LG마크가 선명한 LG가 운영하는 극장 입니다.

이제는 극장에서 더이상 볼 수 없는 히스 레저의 모습을 꼭 한장면 담고 싶었는데. 도저히 주변 사람들에 방해 될까봐 카메라를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가 경찰서에 잡혀서 탈출하기 전에 철창 안에서 중얼 중얼 거리는 그 장면, 정말 그 장면의 히스 레저를 사진 찍을까 말까 속으로 한참을 고민했다는. 그의 읖조리는 듯한 대사를 칠때마다 느껴지는 그의 신들린 포스. 음울하고 어두운 조커의 이미지, 배트맨의 슈퍼 히어로에 가려진 어둠의 캐릭터이지만 너무나 음울하고 신들린 모습과 그의 죽음이 연상되어 슬퍼져 오기까지 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히스 레저 이야기 좀 할까요?호주 퍼스 출신이고, 할리우드로 건너가기전에 호주에서도 유명한 배우였기에 그의 사망이후에 온 호주 미디어가 거의 매일 히스 레저의 이야기를 쏟아 내었습니다. 할리우드의 진출이 미국으로 건너간 이유중 하나이지만 그런 결정을 하기에는 호주에서의 파파라치와의 전쟁도 한몫 했지요. 워낙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병적으로 싫어했고 공중파 방송에서 인터뷰 할때는 오렌지 껍질을 벗겨 먹으며 불성실하게  인터뷰를 했다가 공중파 방송에서 사과를 할 정도로 좀 괴팍했어요. 파파라치와는 거의 앙숙이어서 파파라치에 침을 뱉기도 하고 그  침을 맞은 파파라치는 그의 시사회에 물총을 쏘아 보복을 하는등, 히스 레저는 참 미디어와 친하지 못했답니다. 그의 사망 후에는 유산 문제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삼촌들이 싸우고. 심지어는 그의 약혼자였던 미쉘 윌리암스와의 사이에 난 딸 말고 또다른 딸이 있는걸로 호주 미디어에 엄청난 스캔들이 나왔지요. 아직도 확인이 안되고 있는데 히스 레저가 17세 당시 사귀던 연상의 여자가 있었는데 임신 사실을 모르고 헤어 졌다는 군요. 유산 문제가 화제가 되면서 이 여자분이 히스 레저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미디어에 알려져 한때 호주 언론에서 난리가 났지요.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를 보며 정말 너무나 아까운 배우가 너무나 일찍 사라졌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더군요. 그 나이에 이 정도의 연기력이라면 앞으로 그가 연기했을 명연기들, 우리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는 것이지요. 벌써 호주 미디어에서는 내년 아카데미에 히스 레저가 남우 주연상을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 인데, 내년에는 고인에게 남우주연상이 주어지는  역사적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되리라 장담해 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을 자랑하는 LG 아이맥스. 1996년에 오픈. 8층 높이로 보통 스크린 크기의 10배 입니다.


입구에까지 줄이 서있더군요.(숨은 그림 찾기-갈매기를 찾아 boa요^^;)


자리 지정제가 아니라서 중앙 상단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일찍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다들 바닥에 앉아 1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영화관 2층을 돌아 아래층 층계로 까지 사람들은 줄을 서고. 3D영화같은 경우에는 이정도 줄을 서지는 않는데 일반 영화는 항상 이렇게 줄이 극장 밖까지 늘어선다는,

전회 매진이더군요. 우리나라 아이맥스는 가격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기는 일반 성인 기준 한사람당 25 호주 달러로 요즘 환율 호주1달러당 960원으로 잡으면 2만4천원 정도 합니다. 학생은 할인되어 2만원 정도. 일반 극장은 어른 기준 15불 50 센트로 만5천원 정도 해요.



극장 안에서는 사진 찍기도 좀 그렇고 저는 영화 보느라 정신없어 영화 시작하기전 LG로고 나오는 장면만 찍었는데 시드니 사는 누군가는 다크나이트의 IMAX 사진을 찍었더군요. 아래 사진은 flickr.com에 올려진 사진입니다. (출처-http://www.flickr.com/photos/brendanfalkowski/2679265381/in/set-72157606239436617/)



영화가 시작하기전에 스크린에 뜨는 LG IMAX

그리고 영화는 시작되고.




바로 영화 시작 히스 레저가 신들린듯이 연기하는 조커가 등장하는 은행 터는 장면. IMAX전용 카메라로 찍은 장면 입니다. 이 다크 나이트에는 총 4개의 중요한 장면들에서 IMAX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 되었습니다.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모든 영화 장면을 아이맥스용으로 촬영하고 싶었다는 군요.





일반 극장에서는 못느끼는 그 웅장함, 특히 공중에서 촬영된 장면들은 마치 공중에서 비행기를 타고 있는 느낌이나 오금이 저릴정도 였습니다. 홍콩에서 배트맨이 공중으로 날아 오르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었고요.
많은 분들이 침이 마를 정도로 좋아들 하셔서 저도 엄청 기대를 하고 갔는데 히스 레저의 연기와 비주얼적인 거 말고는 개인적으론 그리 많은 감동을 받은건 아닙니다. 배트맨과 공권력의 이야기, 배트맨의 다크 히어로적인 컨셉도 이미 스파이더맨이나 슈퍼맨등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 영화 프렌차이즈에서 시리즈가 늘어 나면서 다들 한번씩 다루는 내용이라 신선감도 별로 없었고요. 아마 아이맥스 내의 웅웅거리는 사운드 시스템에 원어를 다 알아듣지 못한 저의 영어 리스닝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그나저나 중국어로 나오는 대사의 자막이 스크린 아래에 나오는데 정말 그 자막이랑 영화를 동시에 한눈에 보기도 힘들어 우리나라 아이맥스 같으면 한글 자막이랑 영화랑 다  볼 수 있을까란 생각 해보았네요.

여튼 영화 내용보다도 그 엄청난 비쥬얼과 아이맥스가 주는 그 공간감에 2시간 반 남짓한 시간이 다 가는게 아까울 정도 였어요. 기회가 되신다면 우리나라 개봉시 아이맥스에서 보실것을 권하고요. 아직도 머릿속에 배트맨이 날라다니는 장면들이 맴돌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