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면 담배 안끊고는 못배길걸

2010. 8. 9. 12:10호주삶

1. 충격적인 호주 금연 광고들

호주티비를 보다보면 소스라치게 놀라가나 역겨워서 눈을 잠시돌리거나 바로 다른 채널로 돌리게 하는 광고가 나온다. 소위 '충격요법'을 이용한 금연광고이다.


이들 금연 광고에는 뇌가 잘려지고, 폐암 속을 보게되며, 혈관내의 타르를 실제로 보여준다. 심지어 등장하는 인물들도 실제 담배로 인한 암에 걸린 환자들이 그대로 나와주어 더욱 충격적인다.

그 중 역대 가장 쇼킹한 광고는 뇌졸증 환자의 뇌를 절단하면 고여있는 피가 나오는 광고인데 정말 밥먹다가 보면 토나온다. 이 광고는 뇌졸증으로 사망한 38세 환자의 실제 뇌모습이다. 이 광고와 함께 나오는 나레이션

-Every cigarette is doing you damage

  담배 한가치도 당신의 건강을 해칩니다

-Smoking creates blood clots which can cause strokes.

  흡연은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병을 일으킵니다

-Some strokes kill, blind or paralyse...

  뇌졸중은 눈을 멀게 하거나 중풍 심지어는 사망의 원인이 되며

-Others you don't even know you're having.

  심지어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를 수 있는 것들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This is the result of a minor stroke in a smoker... aged thirty-eight.

  이 뇌는  경증 뇌졸중을 앓은 흡연자의 것입니다...그의 나이 38세

-Every cigarette is doing you damage.

  담배 한가치도 당신의 건강을 해칩니다.


요즘에 나오는 금연광고중에는 단연 화제와 충격은 구강암 환자가 등장하는 광고이다. 다행이 여기에 등장한 광고의 주인공은 배우인걸로 알려졌다. 이 광고가 나오기 전 4주에는 11,648의 금연문의 전화가 걸려왔는데 이 광고가 방송이 나간후는 21,643 번의 전화가 걸려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 담뱃갑 조차 무채색으로 통일한다.


                                   현재 담배갑(좌)와 새로운 담배갑(우)


호주정부는 2012년 1월부터 담배갑에 들어가는 담배회사의 로고, 색깔,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 금지시킨다.


2008년 연구에 의하면 흡연자들은  '실버', '골드', '스무쓰'(Smooth), '마일드'(Mild) 표현이 들어간 담배가 저타르, 금연이 쉽거나, 건강을 덜 해친다고 생각하며, 담배회사는 이것을 마켓팅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담배라도 색깔이 들어간 담배갑의 담배맛이 더 낫다고 반응했다.

현재 호주담배는 화이트, 블루, 오렌지, 레드등으로 분류가  되어 판매 되나, 2012년 부터는 모두 무채색이 된다. 담배값 앞면의 브랜드 로고도 사라지며, 담배회사 이름은 아래에 작게 명시될 뿐이다. 기존에 있던 금연효과를 주던 사진은 전면으로 더 크게 배치되며, 금연을 촉구하는 문구도 더 크게 들어갈 예정이다. '평범한 담배갑(Plain Packaging)'으로 불리는 이 금연운동이 정책에 실제로 반영되는 것은 호주가 최초다.


3. 담배가게에 담배가 안보이네

담배는 편의점등에서 살 수는 있지만 담배가 안보일 것이다. 호주에서 담배는 담배 전문가게를 빼고는 모두 카운터 뒷편에 숨겨져 있어야 한다. 밖에는 금연 번호인 퀵라인 번호만 대문짝 만하게 보이고 손님이 달라면 그 문을 열고 담배를 주는 식이다.


4. 엄청 비싼 담배값


호주에서 담배값도 정말 비싸다. 20개들이 담배가 14달러 50센트로 약 만4천원정도 한다. 문제는 이렇게 담배값이 인상되어도 필사람들은 다른 소비를 줄이면서 담배를 산다. 그러나 금연을 강요하는 시회적인 분위기로 호주 흡연율은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1988년 14세 이상 흡연율이30.5% 였으나 2007년에는 16.6%로 줄었다.  호주정부는 2018년까지 흡연율을 10% 이하로 내리게 할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 흡연율은 2010년 상반기 조사결과 남성흡연율이 42.6% 이다.




실제로 직장내는 거의다가 금연구역이기 때문에 직장동료들중 흡연가들은 건물을 벗어나 길에서나 모퉁이에서 담배를 핀다. 그런데 사람들 인식이 이런 사람들을 참 찌질하게 본다. 흡연하는 사람 자체가 왠지 자기관리 못하거나 안좋아 보인다는 것이 사회적인 분위기라 하겠다. 흡연자는 호주 오는김에 큰맘먹고 금연을 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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