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슬랭은 대화를 즐겁게 한다

2019. 12. 13. 23:41호주삶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이 대화중에 우리나라 속담이나 은어를 사용하면 재밌으면서도 그사람의 한국어 실력을 칭찬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호주에서도 동일하다. 대화중에 호주슬랭을 한두마디 하면 그들도 너무 재밌다고 박장대소를 하며 신나서 호주 슬랭을 가르칠려고 한다.

가장 많이 알려지면서도 호주인들조차 자랑(?) 스러워 하는 G'day. 굿데이가 아니고 구다이라고 발음한다. 아침에 만나도 Good Morning  대신에 이름을 붙여 구다이 누구 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남자끼리는 G'day Mate 구다이 마이트라고 인사하면 좋아들 한다. 특히 Mate를 발음할때 독특한 발음이 나오는데 입에 착달라붙으면서도 재미있다. 한번 듣고 이들 발음을 그대로 따라하면 호주인들 많이들 좋아한다.



강조를 위해 가끔은 Bloody를 넣어보자. 블러디라고 발음한다. 우리나라 말에 슬랭으로 '졸라' 라고 많이 쓴는데 같은경우다. 하루중 처음 만났을때 가장 흔히 꺼내는 소재는 날씨이다. 오늘 너무 추워 하면 It's bloody cold라고 하면 된다. 추우면 Bloody cold요 더운면 Bloody hot이다. 심심해 죽겠으면 Bloody bored요 배고파 죽을거 같으면 bloody hungry이라 하면된다. 더 나아가 더 강조를 하거나 매우 놀랐으면 bloody hell그러면 된다. 아주 많이 쓰이는 슬랭이면서 효과적이다. bloody가 제대로 사용된 것이 호주관광청 홍보 슬로건인 'Where  the blooy hell are you?'로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나간 광고는 '넌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로 나갔지만 원래의 뉘앙스는 '젠장 넌 어디에 있는거야?'란 느낌을 가지고 있다. 비속어 슬랭이 들어가 영국과 싱가포르등에서 방송불가 판정이 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노이즈 마켓팅으로 효과 만점의 광고였다.

구다이와 블러디 다음으로 재밌으면서도 너무나 오지적인 슬랭이 Fair dinkum이다. 페딩컴이라고 발음한다. 호주친구는 '페딩컴의 의미를 머리로 이해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한다면 진정 호주인이 된거야'라고 하더라. 아직도 난 가슴으로 이해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지만 아마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서 시원하다 하는 우리말을 제대로 이해하는 외국인이라면 한국인의 정서를 알 수있다는 의미와 상통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페딩컴은 우리말로 이해하려면 '진짜야' 부터 '정말이야' 정도로 사용된다. 마이트 블러디 페딩컴이 모두 들어간 한 문장이다.

Na mate, I'l tell ya what...the guy come roun he-gain..Il give to em right..bloody fair dinkum mate!" 이글을 적으면서 호주친구에게 보여주니 웃어죽는다. 이 문장을 호주특유의 발음으로 애기하면 호주친구들 다 자지러진다.

이것을 일반적인 영어로 적으면 'No mate, I'll tell you what..that guy come around again..I'll give to him right..bloody fair dinkum mate!' 가된다. 우리말로 번역해보면 '장담하는데 그놈 다시오면 졸라 패줄거야, 진짜야' 정도 가 된다.

호주 슬랭을 적당하게 사용하면 정말 대화가 재미있다. 말하는 사람은 은어특유의 사용이 재밌고  상대방 호주인은 외국인이 이런 슬랭을 쓰는거에 즐거워한다.

슬랭어 말고 대화중에 특이하게 표현하는 손동작이 있는데 양손의 검지와 중지를 펴서 살짝  구부려주고 다른 손가락들은 주먹을 쥐듯이 하고 마치 큰 따옴표 모양을 만들어 강조를 하거나 독특한 표현을 할때 사용한다.


이하 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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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주 슬랭어는 줄임말의 형태가 많다.

1.A Cup of Tea or Coffee에서 A Cup of Tea를 a Cuppa로 줄여서 말한다.

2.ie를 넣어 줄인경우

Angela(안젤라)는 Angie(앤지)
Austrlalian(오스트렐리안)도 Aussie(오지)
Baebecue(바베큐)는 Barbie(바비)로 처음에 바비 바비 하길래 난 바비인형을 왜 말하나 했다.
Football(풋볼)은 Footy(풋티)로 많이 사용한다.

3. o를 넣어 줄인경우
Johnathon(조나선)은 Johnno(조노)
Smoko는 휴식시간에 담배를 피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에서 오늘날에서 직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에게 으례히 지칭한다.

4. zza나 z를 넣어 줄인경우

Marion(마리온)은  Mazza(마자) or Maz(마즈)로
Sharon(샤론)은 Shazza(샤자) or Shaz(샤즈)라고 부른다.

2. 많이 사용하는 슬랭어


Aerial pingpong : 호주식 풋볼인  Australian Rules football를 말한다.
Amber fluid : beer 맥주
Ambo : ambulance, ambulance driver 앰브란스차나 앰브란스 운전사
Arvo : afternoon 오후를 간단히 아보라고 한다
Avos : avocados 호주인들이 많이 먹는 아보카도을 줄여서 아보스라고 부른다.

Banana bender : 바나나가 많이 생산되는 퀸즈랜드를 빗대서 퀸즈랜드출신자들을 부르는말.  퀸즈랜드사람들이 바나나를 구부리게 하는 것보다 나은일을 하지 않는다는 농담에서 유래했다. 친한 사이가 아니면 사용하지 말것.
Big Smoke : 시드니나 멜버른 같은 대도시를 지칭할때 많이 쓴다.
Billy : teapot 티를 만드는 주전자
Bloke : man, guy 남자들을 지칭할때 많이 쓰인다.
Blue : fight 싸움을 말하는데 예를 들어 '친구와싸웠어'를 I had a blue with my friend 라고 하면 된다.
Boozer : a pub 펍을 보통 부저라고 많이들 쓴다.
Brekkie : breakfast 아침식사 발음은 블랙키

Chokkie :초코렛을 줄여서 초키라고 한다
Chrissie :크리스마스
Cobber : friend 친구란 말로 아주 많이 사용한다. 특히 친구나 직장동료에게 코바 그러면 무척 좋아하고 호주인들도 친근함의 표현으로 부르기도 한다
Cockie : cockroach 바퀴벌레다. 호주 바퀴벌레는 엄청 커서 공포스러울 정도다
Cozzie :수영복

Daks : 바지 
Down Under : 호주를 다운언더라 표현하기도 한다

Esky:아이스박스를 에스키라고 부른다.

Good onya : 잘했어

Hooroo : goodbye 굿바이 대신으로 쓰인다
Hotel : 호주에서 호텔은 잠자기 위해 머무는 호텔보다 펍으로 많이 쓰이는데 대부분의 펍에는 호텔이란 이름이 붙는다. 


Joey :새끼 캥거루


Kindie :유치원인 킨더가르텐을 짧게 킨디라고 한다


Lollies : 사탕
Lucky Country, The : 호주인들은 당연히(!) 자신의 나라를 럭키 컨추리라고 부른다.


Maccas :맥도날드


Middy : 뉴사우웨일즈에서 285ml맥주잔을 일컫는 말
Milko : 우유배달원
Mozzie : 모기


Piece of piss : 아주 쉬운일이야 
Pom, pommy, pommie : 영국인


come the raw prawn : 말도안돼!
Rollie : 말아서 피는 담배
Roo : 캥거루


Sheepshagger : 뉴질랜드인
Sheila : a woman 여자, 자주 사용은 안한다 
Shit house (noun) : 화장실
Shout : 펍이 본래 시끄러운 장소라서 소리친다란 의미의 shout가 술을 사다가 되었다. '내가 술 살께' 는  I'm going to shout 라고 하면 된다.
Stubby : 375ml 맥주
Sunnies : 선그라스


Tea : 티가 저녁을 의미할때가 있다.  저녁먹으러 와, come around for tea 
Thongs : 호주인들의 국민신발 슬리퍼를 말한다
Tinny : 캔맥주


Uni : university 대학교를 줄여서


Vedgies :  야채

Wog : 지중해 연안 출신자들로 약간 인종차별적인 뉘앙스가 풍기니 알고만 있고 되도록 사용하지 말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