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계곡, 카타 츄타

2010. 7. 31. 08:16호주여행

 



울룰루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카타 츄타(Kata Tjuta)가 있다. 영어리름으로는 마운트 올가(Mount Olga) 혹은 올가스(Olgas)라고 불린다. 울룰루가 여성의 성지라면 카타 츄타는 남성의 성지이다. 36개의 봉우리산이 모여있는 곳으로 카타 츄타자체가 에보리진의미로 '많은 머리들'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운트 올가란 이름은 본래 36개의 봉우리중 가장 높은 올가때문에 통칭해서 이 곳을 마운트 올가라고 부른다. 가장 높은 봉우리인 올가는 1872년 이곳을 처음 발견한 어니스트 길스가 러시아 여왕 올가에 대한 경의로 븥인 이름이다.

가장 높은 올가산은 실제로 울룰루보다 198m가 높은 546m이다. 카타 츄카가 둘러안은 면적은 21.68제곱킬로미터(Km2).  2002년부터 공식적인 이름은 카타 츄타/올가 이다. 카타 추타는 일본 애니메이션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배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울룰루와 카타츄타는 거의 한 남매라고 할 수 있는데 5억년전 그 태생을 같이 하며 두 곳은 지반 아래 서로 연결되어 있다.




카타 츄타를 트레킹하는 코스는 킹스 케니언처럼 7.4km를 3시간 코스와 2.6km 2시간 코스가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것은 바람의 계곡이란 이름이 매력적인 'Vally of Winds walk' 인 3시간 코스이다. 입구에는 성지임을 알리는 표지와 특히 정해진 트랙에서 벗어나지 말것을 경고한다. 표지에는 '이곳은 에보리진 남자들의 성지이며, 오직 선택된 자들만이 그 전통을 이어받는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그들의 전통을 존중하여 정해진 트랙만으로 움직이며, 특히 돔위를 오르지 말라'고 적혀있다.







카카 추타의 트레킹은 킹스 케니언보다 수월한 편이다. 특별한 경사가 없고 계곡을 산책하듯 걸으면 된다. 트레킹 코스에는 많은 징검다리들이 존재하는데 이 주변으로 이곳에서만 자라나는 희귀식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다가  땀이 좀 흘르고 힘들다 싶을때 만나는 곳이 바로 바람의 계곡이다. 계곡을 휘감아서 돌아오는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지나가는 그 감촉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산등성이에서 계곳 사이로 보이는 사막의 지평선이 세상이 얼마나 넓으며 나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 느껴진다. 5억년의 세월을 이곳에서 보낸 이 산들은 세상의 변화를 묵묵히 바라 보았을 것이다. 그러니 100년을 살지 못하는 인간의 한평생이란 얼마나 작은 시간이란 말인가.


바람의 계곡 카타 츄타에서 돌아오면서 보이는 평평한 정상의 모습이 인상적인 마운트 코너(Mount Conner)는 보너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