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룰루의 전설 속으로

2015. 10. 7. 11:04호주여행







리루족의 모습이 담긴 그림


울룰루 둘레를 둘다보면 특이한 모양의 자국과 돌들을 만나게 되는데 바위하나마다 깊게 패인 자국하나하나에 에보리진의 고대 전설이 전해진다. 에어즈록의 탄생과 함께 내려오는 전설속으로 들어가 보자.

'세상이 창조될 무렵 독을 가지지 않은 거대 뱀족인 쿠니야(Kuniya)족이 마운트 코너의 웅덩이인 파쿠-파쿠(Paku-Paku)에서 커다란 모래언덕 가운데있는 웅덩이로 이주를 해왔다. 여자 쿠니야들은 나무로된 그릇에 음식을 날랐고, 남자 쿠니야들은 캥거루와 에뮤를 사냥하고 사냥이 끝난 후에는 언덕에 누워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그런 평화스런 나날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평화는 독을 가진 뱀족인 리루(Liru)의 침략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카타추타를 거쳐 쿠니야족의 정착지로 침략할 당시 마침 쿠니야의 여성 퓨라리( Pulari)는 출산중이었고 침략해온 리루족으로 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다. 그녀은 갓태어난 아기를 팔에 안고 리우족을 향해 아룩이타(Arukwita)라 불리는 질병과 죽음의 에센스를 쏟아냈다. 퓨라리의 에센스로 침략자들의 많은수가 죽었지만 여전히 힘든 싸움이었다. 퓨라리를 도운 어린 전사가 있었으니 이 소년전사는 그만 리루의 전사 쿠리쿠저리에 의해 깊은 상처를 입고 사망한다.

이 어린 전사의 어머니인 쿠니야 인크리디가 분노를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자식의 죽음을 본 분노한 엄마 인크리디는 그녀의 지팡이를 들어 자신의 아들을 죽인 리루의 전사를 응징한다. 그의 붉은피는 언덕위의 돌들에 뿌려졌고 아직도 그의 피는 붉은색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아직도 슬픔에 잠긴 어린 전사의 어머니 인크리디는 그녀의 몸을 붉은색의 흙으로 바르고 비통에 잠긴 노래를 부르며 대지에 아루퀴타를 뿌리고 아직고 이곳에 접근하는 남자들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한편 모래언덕 웅덩이까지 침략한 리루족은 쿠니야족들을 창으로 찔러 죽이고는 카타추타로 돌아갔다. 웅덩이로 돌아온 소년전사의 어머니 인크리디는 몰살된 자기 종족의 죽음을 보고 너무나 슬픈 나머지 아루퀴타 노래를 부르며 남겨진 자들과 함께 자살을 하고 만다.

쿠니야 족이 정착한 모래언덕은 오늘날 울룰루가 되었고 쿠니야족들은 에어즈록의 돌들이 되었고 쿠니야족 여인들이 사용하던 나무그릇은 오늘날 울룰루의 평평한 암석들이 되었다.   에어즈 록을 침략하기 위해 커타추타에서 오던 길에는 다시 나무들이 자라기 시작했고, 출산을 한 퓨리야는 거대한 암석으로 변했다. 그녀의 암석 아랴로는 그늘진 동굴이 하나있는데 여기서 아이를 낳으면 출산의 고통이 적어진다고 에보리진은 믿는다.

한편 리루의 전사에 의해 사망한 어린 전사가 사망하면서 흘린 피는 아직도 남아있으며, 어린전사의 어머니에게 목숨을 잃은 리루의 전사의 붉은피도 오늘날 대지를 붉게 물든채 남아 있다. 

리루족이 사용한 창은 오늘날 울룰루의 남서쪽에 커다란 창자국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어린전사의 어머니인 인크리티와 그녀의 남편은 울룰루에 거대한 암석으로 변했고 그들의 머리카락은 오늘날 울룰루 암석사이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되었다.'





울룰루 무티추라(Mutitjula) 웅덩이로 수천년동인 에어즈록에 사는 에보리진과 동물들의 생명수이다. 골을 따라 을러 내린 빗물이 모여 작은 연못을 만들었다. 무티추라 웅덩이의 오른편 절벽에는 너무나 신기한 하트 모양의 자국이 남아있다. 이 자국들도 쿠니야족과 리루족의 싸움에서 만들어진 것일까?


울룰루를 다시 돌다보면 만나는 원시 벽화, 뭔지 대단한 의미를 가질것만 같고, 둥근원들은 마치 미스테리 서클르을 연상하지만 이 그림들은 에보리진 어린이들의 학습장이었다. 자연의 여러모양과 날짜들의 의미를 가지며 어린 학생들의 칠판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