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7. 11:16ㆍ호주여행
1.하이드 파크(Hyde Park)
점심때가 되면 시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테이크 어웨이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날씨가 좋으면 웃통을 벗어제끼고 일광용을 하는 사람들을 많은 이 곳. 시내 바로 옆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하이드 파크는 런던 하이드 파크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초기 이곳은 넓은 광장으로 크리켓, 경마, 권투등 스포츠 게임과 군대의 훈련장이었다. 1810년 당시 감독관이었던 맥쿼리 제독에 의해 도메인과 하이드 파크로 나누어졌다.
하이드 파크의 시작점에 있는 앤잭 워 메모리얼 건물은 1934년11월24일에 세워진 전쟁 기념관이다. 세계1차대전을 참가와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졌다. 그후 이 곳에는 2차대전 한국전등 호주가 참여한 여러전쟁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4월25일 앤잭데이에는 시내에는 참전용사들의 퍼레이드가 이 곳에서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메모리얼 외부에 올려진 조각상들의 얼굴은 이 곳이 전쟁기념관이라는 선입견때문이지 우울하고 서글프게 느껴진다.
앤잭 메모리얼의 층계를 밟고 안으로 들어가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누워있는 나신의 남성이다. 이 작품의 이름은 '희생'. 앤잭 메모리얼의 내부를 디자인한 레이너 호프(Rayner Hoff)의 작품이다. 오프닝 당시에는 전쟁기념관에 적나라한 남성의 누드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나신의 남성은 사망한 군인을 상징하며, 이 남성을 짊어지고 있는 3명의 여성은 어머니와, 누이, 아내를 상징한다.
입장료 없음.
관람시간-오전9시-오후5시
크리스마스, 굿 프라이데이는 휴무
안잭 메모리얼 앞으로 천천히 걸어 나오면 눈에 들어오는 동상이 바로 오늘날의 호주가 있게한 장본인인 '제임스 쿡 선장'이다. 저멀리 시드니 하버를 향해 오른손을 들고 있는 그는 또다른 항해를 준비하는 듯 하다.
2. 호주의 자연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오스트렐리언 뮤지엄
캡틴 쿡 선정이 가리키는 손을 향해 걸어 나오면 보이는 건물이 바로 오스트렐리어 박물관이다. 호주의 자연사 박물관이다. 1845년에 문을 연 박물관으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다. 동물학, 고고학, 인류학적인 전시물들이 담겨있다.
입장은 건물 정면이 아니라 건물을 바라 보았을때 오른쪽으로 돌면 창문에 나와있는 공룡머리가 보이는 곳이다. 아이디어가 재밌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는데 만약 안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있으면 따로 그 전시관 앞에서 돈을 더 낸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기본적인 것들만 보고 나오자.
박물관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스켈톤'이라는 전시관이다. 인간을 비롯한 많은 동물들의 뼈만으로 된 전시관이다. 맘모스에서 심지어 뱀까지 뼈를 가지고 있는 동물들은 다 모아놓았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거실에서 책을 보는 해골과 그 옆에 강아지, 고양이, 위에는 새까지 거실에 있는 모습들을 해골로 표현한 전시물이다. 말을 탄 인간의 모습을 해골로 만든것도 인기.
미로처럼 전시관이 연결되어 있으미 미리 입구에서 지도를 구해 차근 차근 돌아보면 헌두시간 걸린다. 2층으로 올라오면 광물학을 다루는데 금덩어리가 인상적이다. 특이한 암석들이랑, 곤충학을 다루는 전시관도 나름 재미 있다.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곳은 이런 석판에 손을 갖다대면 호주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들이 손의 움직밍을 따라 다가와서는 손을 묻는 장면을 연출한다. 상어가 튀어나오고, 독사가 머리를 치켜들고, 독거미가 툭 튀어 나온다. 아이들은 나름 기겁을 할 정도.
또한 인기 좋은 곳이 역시는 공룡 전시실, 다양한 크기의 공룡들이 전시되어 있고 전시관을 내려온는 듯한 공룡의 모습도 재밌다.
돌아 나오다 보면 호주 원주민의 에보리진 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다. 에보리진 아버지와 아들이 전통악기인 디지리두를 연주하며 아들에게 에보리진의 옛 전설을 들려주는 공연도 하니 미리 입장할 무렵에 시간을 알아두면 좋다.
많은 분들이 호주 박물관을 들어오면 우리나라 박물관에 비해 초라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처럼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의 문화유산에 비해서 초라(?)하다고 느끼는 듯하다. 그러나 호주의 자연사 박물관으로 나름 흥미로운 박물관이라 하겠다.
입장료-성인: $12, 어린이(5 - 15세): $6, 5세미만-무료
가족(2성인, 2어린이)-$30, 1성인,2 어린이-$18
관람시간-9시30분-5시, 성탄절 휴무
3. 하이드 파크의 끝자락에서 아치볼트 분수대를 만나다
이제 오스트렐리언 박물관을 나오면 다시 하이드 파크로 들어가자. 이제부터는 조용한 공원을 산책하듯 걸으면 된다. 오래된 나무들 사이로 멋진 길이 나아져 있다.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샌드리험 가든(Sandringham Garden)에 솟아오르는 시원한 물줄기를 구경하고, 왼쪽으로는 거대한 체스판이 있어 시드니 시민들이 체스를 두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시 천천히걷다보면 그 끝자락에서 아치볼드 분수를 만나게 된다. 이 분수는 1932년에 만들어졌고, 기증자인 J F Archibald의 이름을 따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중간에 서있는 남자는 태양의 신 아폴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시드니 타워가 인상적이다. 푸른하늘 아침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시드니 터워와 분수대 그리고 공원의 수목들이 너무나 한가롭다.
4. 스태인드 글라스가 너무나 아름다운 세이트 메어리 성당
아치볼트 분수에서 시드니 타워의 반대쪽으로 크고 아름다운 성당이 하나가 보인다. 이 성당이 바로 호주에서 가장 큰 세인트 메어리 성당(St. Mary Cathedral)이다. 1820년대부터 만들어져 아이러니(?) 하게도 세번의 화재를 거치며 중축되어 오늘날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성당은 미사가 있어도 안을 걸어다니지 않는 다는 조건으로 뒷편 의자에 앉거나 서서 미사를 관람할 수도 있다. 물론 사진은 금물이다. 사진으로 보여들릴 수 없지만 성당안으 들어가면 신자가 아니어도 느껴지는 그 경건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창문에는 40여개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데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백문이 불여일견.
5. 끝없는 잔디밭- 도메인 파크
메어리 성당을 나와 도메인 파크로 들어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책길이다. 그 중간에는 나무가 둥그렇게 산책길을 감아돌고 있으며 산책길 밖으로는 거대한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캔들 인 도메인' 해서 크리스마스 캐롤 콘서트가 해마다 열리며, 시민들을 위한 클래식 콘서트, 트로페스트 단편영화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콘서트는 모두 무료로 담요를 가지고 나온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와인과 치즈를 담아와 나눠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넓은 잔디밭에 앉아 즐기는 콘서트는 시드니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6. 호주 예술가들의 혼이 담긴 NSW 주립 미술관
도메인 파크를 따라 걷다보면 만나은 것이 바로 NSW 주립 미술관. 이 너무나 소중한 미술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1897년에 준공되었고 호주에서는 4반째로 큰 미술관이다.
피카소의
많은 작품들을 일일히 둘러 보다보면 한두시간은 훌쩍 가버린다. 그종에서 우리에게 잘알려진 파블로 피카소의 'Nude in the rocking chair(1956)'와 루벤스의 '자화상(1623)' 이다. 루벤스의 자화상 옆에는 그의 작품도 볼 수 있다. 고흐의 'Head of a peasant with gap(1884)'작품도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길.
좌측이 중국관, 우측이 일본관
그 넓은 중국 일본 전시관에 우리나라 전시물은 이 한 테이블
지하 1층으로 내려오면 놀랍게도 중국과 일본관이 따로 되어 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 전시관이 중국 전시관 안에 딱 한 테이블이 있다는 것이다. 테이블에는 신라, 고려, 조선의 자기들이 올려져 있는데 완전 중국속의 한국이며, 전시관을 가득채운 중국과 일본의 전시물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7. 도시속 작은 숲- 왕립 식물원(로열 보타닉 가든)
주립 미술관에서 나와 오른쪽길로 다시 걷다보면 로열 보타닉 가든의 표말을 볼 수 있다. 로얄 보티닉 가든은 1788년 당시에는 농장이었다. 그러나 토질이 좋지않아 농장으로의 역할을 싶패하고 1816년 멕쿼리 제독에 의해 식물원으로 발전했다. 30만 핵터에 백만여개의 식물이 자란다고 하는데 그 백만종의 식물이 다 어디로 갔는지는 좀 의구심이 든다, 초기 이민자들이 영국에서 들여온 나무를 심기고 해 200백 된 나무들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입구를 걸어들어 가 오른쪽으로 돌면 뒷택가 고운 여인이 서있는 분수가 나온다. 처음 가면 굽이 굽이 작은 길들이 나있어 갔던길을 다시 갈 수도 있으니 천천히 돌아보아야 한다.
선인장 정원 입구에 있는 이 나무는 '공룡나무' 혹은 '살아있는 화석 나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울레미(Wollemi) 나무'이다. 울레미 국립공원에서 1994년에 발견된 어미 나무가 9천만년전 선사시대의 혈통 그대로 간직한채로 발견된 학계에 충격을 주었다. 1998년 이 나무에서
분종을 성공하여 어린 나무를 1998년에 보타닉 가든에 심었고 내가 처음 보았을때는 어린 나무였는데 지금은 내키를 훌쩍 넘어섰다.
울레미 나무를 맞은편에 선인장 공원이 있다. 여름이면 형형색색의 꽃이 아름답다.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나무위에 이상한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이는데 바로 박쥐이다. 이 박쥐들의 이름은 '회색머리 나르는 여우(Grey headed fly fox)'라는 박쥐들이다. 머리부분이 회색빛을 띠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크기는 날개를 다펴면 작은것은 25센티 미터정도에서 큰놈은 1미터 정도 된다. 수명은 25년정도 되는데 야생 생태계에서는 12-15년정도 살수 있다. 저녁무렵 보타닉 가든에서 센테니얼 파크쪽으로 날아가는 박쥐무리를 보면 기겁할 정도이다.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그럼 점심덩도가 되는데 공원안에 유일하게 자리잡은 식당에서 가벼운 식사를 하자. 2층은 좀 비싼(정식이 30불 이상) 1층은 가벼운 음료수와 샌드위치나 아이스크림을 10불 안팍에서 먹을 수 있다.
점심을 먹고 하버쪽으로 나오면 팜코브가 있는데 이곳에는 '동양 연못'이 있다. 그 분수대 옆에는 심청전에 나올법한 연꽃모양의 모형꽃이 있는데 꽃잎이 올라갔다 내려갂다 한다. 주변 벤치에 않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8. 최고의 관람 포인트- 미세스 매쿼리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시드니 하버
팜 코브 쪽으로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연결된 산책로가 있어 조깅하는 사람들,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있다. 전에 조깅하는 이효리가 선전하던 비타 광고는 여기서 촬영이 된것. 날이 좋으면 연인, 가족, 친구들이 나와 일광욕도 하고 와인과 점심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있다.주말에는 야외결혼식도 자주 본다.
신책로를 따라 걸어보다 뒤를 보면 시드니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계속해서 걷나보면 아람들리 나무아래 벤치 하나가 놓여있다. 첫날 밀러스 포인트에 이은 두번째 '백만불짜리 벤치' 이다. 이 벤치를 지나 저 끝으로 돌아가면 돌을 벤치모양으로 만든 샌드스톤이 나온다. 1810년에서 1821년동안 재직한 라클란 맥쿼리 제독을 따라온 아내 엘리자베쓰는 이 돌로만든 의자에 앉아 영국으로 가는 배들을 바라보며 향수를 달랬다. 그래서 이 지역 이름이 '미세스 맥쿼리스 포인트'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벤치에서 바라보는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릿지를 가장 좋아한다. 바로 이 벤치가 내가 두번째로 '벡만불짜리 벤치'라고 이름 붙힌 의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백만불짜리 의자는 네째날에 만나게 될 것이다.
미세스 맥쿼리스 포인트에서 바라보면 하버브릿지가 완전 조화롭게 오페라 하우스의 뒷편에 놓이게 된다. 왼편으로는 시드니 CBD가 오른편으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만들어 내는 절묘한 조화가 가장 잘 보여지는 시드니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장소이다.
여기서 산책로를 따라 오페라 하우스로 가는 길도 좋고 아니면 뒤편으로 해서 해군기지를 지나 러쉘 크로우의 100억짜리 수상아파트가 있는 울루물르로 나가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울루믈루쪽으로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나가는 길을 선호한다.
오늘은 하루종일 걸어서 다리도 많이 아플테다. 숙소에서 푹 쉬길 바란다. 내일도 장난아니게 걸어 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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