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마실 술은 자기가 가져온다, BYO문화

2019. 12. 13. 22:03호주삶

호주의 술문화중 독특한 것이 바로 BYO(비와이오) 문화이다. BYO는 Bring Your Own의 약자로 '자기 것은 자기가 가져와라'로 해석될 수 있다. 주류 판매 허가가  없는 레스토랑의 경우 자기가 마실 술을 자기가 가지고 간다. 이런 레스토랑은 문앞에 BYO라는 표시를 해놓는다.

BYO 레스토랑의 반대로 주류 라이센스를 완비하고 있는 식당이나 펍은 Liquor License 나 Fully Licensed라고 문앞에 표시를 해놓는데  이런 레스토랑에는 술을 가지고 들어가면 안된다. 이런 레스토랑은 내부에 술을 파는 바가 있거나 메뉴에 술메뉴가 같이 나온다.

또한 어떤 레스토랑은 BYO & Fully Licensed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주류 판매 허가를 가지고 있어 레스토랑이 주류를 판매도 하지만 자기 술을 가져 와서 마셔도 되는 레스토랑이다.

호주에서 BYO문화가 처음 생긴 것은 1960년대 멜버른의 레스토랑들이 그 시초로 보고 있다. 그 후 1970년대 뉴질랜드에도 BYO문화가 전해져 호주와 동일한 상황이다.

그럼 레스토랑에서 주류를 팔지 않는 곳에 갈때  어디서 술을 사가지고 가나? 호주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슈퍼나 편의점에서 술을 팔지 않는다. 주류는 버틀숍(Bottle shop)이라는 주류전문상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보통 와인의 경우 종이 봉투에 담아 주는데, 호주에서는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 병을 가리도록 되어 있다. 위반시에는 1000달러 벌금을 물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길.

최근에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Fully Licensed 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고, BYO 레스토랑은 규모가 작은 레스토랑의 경우가 많다. 저녁과 함께 술을 같이 마실 생각이라면 미리 레스토랑의 주류 라이센스 여부를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레스토랑의 술문화와 별개로 저녁초대나 바베큐 파티에 BYO라고 말하는 경우는 저녁이나 바베큐 파티를 여는 호스트가 술까지 준비는 못하니 참석할때 자기가 먹을 술을 가지고 오라는 의미이다. 물론 이런경우 서로 가지고 온 와인이나 맥주를 나누어 마시게 된다.

또한 아예 BYO파티에 초대를 받을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자신이 먹을 음식까지 가저 오는 경우로 가져온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는 파티다.


BYO라고 적혀있으면 자기가 마실 술을 가지고 들어 갈 수 있다


Liquor License 표시가 있는 레스토랑은 자체적으로 주류를 판매한다.


술은 버틀숍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지역에는 쉽게 버틀숍을 찾을 수 있다.



BYO와 Fully Licensed 둘다 적혀 있는 레스토랑은 자기가 술을 가지고 가도 되고 레스토랑에서 사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