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2015. 10. 7. 11:06호주삶


시드니 무어파크에 위치한 시드니 풋볼 스테디엄. 경기가 있는날은 입추의 여지가 없는 팬들이 모여든다.



우리나라의 축구, 야구, 농구인기만큼이나 호주인들의 스포츠 열기는 대단하다. 그러나 우리나라하고 열광하는 스포츠의 종류는 다르다. 호주에서 인기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호주정부의 인구조사서(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에 의하면 호주인들이 가장 많이 경기장을 찾는 스포츠는 오스트레리안 룰스 풋볼, 경마, 럭비리그, 자동차경주, 크리켓, 럭비 유니언, 그리고 축구이다. 스포츠 마켓팅 리서치에서 실시한 호주성인들이 가장 관심있는 스포츠 조사에서는 크리켓, 수영, 테니스, 오스트레리안 룰스 풋볼, 축구, 럭비리그, 럭비 유니언, 자동차경주 순이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스포츠 중계에 대한 반응으로 연결되는데 매년 발표되는 티비시청율 조사에서는 거의 스포츠 게임중계가 10위안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다. 

호주인들이 국민스포츠라고 생각한는 스포츠는 크리켓

호주인들 스스로 호주를 대표하는 국민스포츠로 생각하는 스포츠는 크리켓이다. 공원이나 해변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미니 축구경기를 하듯 이들은 크리켓을 한다. 크리켓 국가대표의 캡틴은 국민적인 존경과 영웅대접을 받곤하는데 1940년대 호주 크리켓국가 대표를 책임진 도널드 브래드먼(Donald Bradman)은 시민권 시험에 나올정도로 호주역사의 국민적 영웅이기도 하다.

럭비경기는 크리켓에 준할 정도로 국민 스포츠이다. 처음 호주에 오면 이 럭비의 종류와 다른 규칙때문에조금은 헤갈리는데 그 연혁을 알면 좀 이해가 쉽다. 호주에는 3개의 럭비게임이 존재하는데 일단 가장 기본이 되는 게임은 럭비 유니언이다. 이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영연방 국가들에게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럭비경기이다. 호주에는 1864년 시드니 대학교에 처음으로 팀이 생겼고, 현재는 14팀이 경쟁을 한다. 1984년부터 시작된 '럭비 월드컵'은 국제 럭비 유니언 게임. 호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인 '왈라비(Wallaby)'는 세계적인 강팀이다.

영국에서 럭비 유니언에서 벗어난 클럽간의 게임인 '노던 유니언 게임'이 생겨났는데 이것이 1907년 호주로 들러오면서 생겨난 게임이 '럭비 리그'이다. 호주의 내셔널 럭비 리그(NRL)는 뉴질랜드팀까지 포함해 16 클럽팀이 경쟁을 한다. 특히 1980년부터 시작한 뉴사우스웨일즈와 퀸즈랜드의 연중 5판3승 경기인 스테이트 오브 오리진(State of Origin)은 라이벌 구도를 자극하며 두주를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한다. 게임이 열리는 날은 각자 유니폼을 입고 출근을 하기도 하며 경기가 열리는 시간이면 펍에 다들모여 광적인 응원을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룰스 풋볼은 호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이다.

1841년 아델레이드와 태즈매니아에 정착한 이민자들 사이에서 영국의 럭비유니언이나 럭비리그와 또다른 자신들만의 규칙을 가미하고 더욱 거칠고 공격적인 럭비게임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시간을 두고 호주에 정착한 것이 호주특유의 '오스트레리안 룰스 풋볼(Australian Rules Football)'이다. 호주의 고유화된 럭비게임이기에 국제경기없이 호주자체에서만 소비되는 게임이다. 호주에서는 럭비 유니언과 럭비 리그보다 더욱 인기가 많다. 보통 호주 풋볼 리그(AFL-Australia Football League)라고도 하고 풋티(Footy) 혹은 오지룰(Aussie rule)이라고도 불린다. 


기아상표가 언제나 눈을 즐겁게 하는 호주 오픈. 2010 호주오픈 남자 단식 1위 로저 페드러

1905년 부터 시작된 국제적인 테니스 경기인 호주 오픈도 호주인들이 열광하는 스포츠게임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기아가 그 스폰서를 맞고있어 경기 내내 보이는 기아가 인상적이다.

거스 히딩크가 이끈 사커루가 2006 독일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후부터 호주내에 축구열기가 뜨겁다. 팀 케이힐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첫골을 넣어 호주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골을 넣은 선수이자 3골을 넣어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킨 선수. 



우리의 축구는 보통 사커라고 하는데 호주에서는 그렇게 인기가 없었으나 거스 히딩크가 국가대표인 '사커루(Socceroos)'를 이끌면서 32년만에  본선 월드컵경기에 진입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에 들면서 그 인기가 치솟더니 우리나라 현대가 메인 스폰서를 하는 국내리그인 현대A리그가 생겨날정도다. 최근에는 크리켓이나 럭비대신에 축구를 하는 청소년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축구의 저변인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