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위해 미용강습 받는 호주의 이혼 아빠들

2010. 8. 9. 12:10호주삶

시드니에서 차로 1시간 정도를 북쪽으로 달리면 해변이 아름다워 이름 조차 "팜 비치(Palm beach)"인 동네가 나온다. 호주에서는 우리나라 전원일기 같은 25년 장수 일일 연속극 "Home and Away"라는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 가면 이혼한 아버지들을 위해 "아빠와 딸이 함께 하는 미용강습"을 하는 Avalon salon Junior Hairfashion 미용실이 있다.

 

 

 

호주의 이혼율은 33%정도로 결혼한 3쌍의 부부중 한부부가 이혼을 한다. 이들 이혼 부부에게 18세 이하 미성년자가 있는 부부이혼이 다시 절반을 차지한다.

 

호주에서는  미성년자인 아이가 18세가 될때까지 아빠가 아이의 양육비를 책임 지지만  양육권에 있어서는 엄마가 80%, 아빠가 20%를 지니게 된다.

 

엄마와의 합의로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나 장소가 결정되지만 합의가 안될시 아빠는 주말에만 아이들을 볼 수 있는 면접권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면서 아직 10대 전후의 딸아이를 가지고 있는 싱글 아빠들은 아침에 학교에 갈때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룬단다. 한창 외모에 신경쓸 이 딸아이들이 머리모양이 맘에 안든다고 학교 가기를 거부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주말에만 아이를 맡게 되는 아빠들은 주말에 있는 딸아이의 발레 교습이라든가 친구들의 파티에 딸아이를 보낼때면 머리모양을 만들어 주는라 죽을 지경이다.

 

이에 이런 사정을 알게된 이 미용실의 원장 아줌마 수지 섬너씨가 이들 싱글 아빠들을 위해 매월 2번 머리 묶기부터 머리 땋주기, 머리 컬해주기, 심지어는 머리 색깔 만들어주는 스프레이 사용법, 파티에 갈때 머리에 반짝이로 멋을 내는 방법까지 가르쳐 준다.

 

 

이분이 여기 원장 아줌마 수지 섬너(Susie Sumner)씨이다. 남편되시는 분이 IT직종일 하시는데  한국에도 일관계로 자주 방문하신단다. 이분에게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조금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머리카락이 타지않게 고데기에 손을 대보며 얼마나 뜨거운지 재본다.

 

 

이번에 머리에 색깔 넣기다.

 

 

 

 

 


 

 

아빠들과의 인터뷰

 

 

 

 

아빠들하고 인터뷰를 해보았다.

 

 

 

 

 

이렇게 모든 미용강습이 끝나면 수료증 대신에 아빠와 딸의 사진을 찍어 준다. 아빠가 해준 머리가 마음에 들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아빠 볼에 살짝 뽀뽀를 해준다. 


이 딸들이 이담에 커서 이 사진들을 본다면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이혼을 하였지만 자신들을 위해 미용강습까지 받은 아빠의 젊었을때 모습과 자신의 사진을 보며 아빠가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닭게 되고 이제는 늙어버린 아빠에게 감사해 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