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방/집 구하는 요령들

2010. 8. 3. 16:24유학이민

시드니도 부동산 가격이 무섭게 올라가는 중이다. 전망이 좋은 시드니 하버 부근은 백만불을 가볍게 넘나든다

호주를 여행의 목적으로 단기 방문하시는 분들은 호텔이나 백패커등의 단기 숙소를 고르시겠지만 조금은 장기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좋은 숙소를 구하기 위한 몇가지 팁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1. 어학연수, 유학 워홀로 오시는 분들은 일단 호주에 올때 최대한 짧게 묵을 수 있는 곳으로 오는게 좋다. 호주로 들어 와서 첫날부터 잠자리를 잡지 못해 고생하지 말고 일단 짧은 기간만 묵을 수 있는 곳을 미리 알아보고 들어와서 집을 구하는 것이 좋다.호주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미리 살집을 확이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유학원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같이 산다고 해도 본인이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본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 쉽게 결정하지 말자.

2. 호주는 우리의 전세금 제도가 없다. 사실 전세제도은 우리만이 가지는 고유한 임대제도이다. 대부분이 2주에 한번 방값이나 집세를 내야 한다. 처음에 호주에 오면 방값으로 나가는 돈이 너무나 아깝다. 한국처럼 전세제도가 있으면 준비한 목돈으로 전세금을 내고 1년이나 2년후에 전세금을 그대로 빼가지고 나가면 되는데 호주는 그런게 없고 매주 목돈에서 곶감 빠져 나가듯이 돈이 빠져 나가니 많이 걱정된다.

3. 호주는 당연히 평수의 개념이 없고 침실이 몇개인지로 집의 구조나 크기를 판단한다. 시티는 당연히 렌트비가 비싼데 보통 우리의 원룸이라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150달러에서 300달러(넓고 좋은 경우) 1베드룸은 200달러에서 400달러 정도 2베드룸은 300달러에서 500달러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시드니나 멜버른등 대도시의 시티를 벗어나면 이 가격보다 더 싸다.

4. 방을 렌트(Rent) 할때는 보통 2주나 1달 정도의 방값을  본드피(Bond Fee)라고 하여 선지불한다. 이 돈은 일종의 보증금인데 혹시나 세든사람이 방값을 안내고 나가버리거나 나갈때 집이 손상이 많이 된경우 청소비나 수선비로 대처하고 들어간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받게 된다. 즉 만약 일주일 방값이 200불이라 하면 처음 입주할때 드는 비용은 2주치 본드피 400달러에 다시 2주치 방값 400불 해서 8백불이 들어간다. 조금 좋은 아파트의 경우는 본드비를 4주로 하는 경우 본드비 800달러에 2주치 방값 400불 해서 1200달러를 지불한다.

5. 처음에 호주에 온사람이 리얼 이스테이트(Real estate 부동산)을 통해서 방이나 유닛을 렌트(Rent)하기는 요즈음은 좀 쉽지 않다. 워낙 호주 부동산 시장이 안좋다 보니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유학생이나 워홀러들처럼 크레딧이 없으면 좀처럼 렌트를  주지 않는다. 렌트를 위해 오픈 하우스때 온 사람들이 많으면 그만큼 크레딧이 좋은 사람에게 렌트를 주기 때문이다.

6. 크레딧은 렌트 계약서에 그동안 3년동안 산 주소와 전 부동산이나 랜드로드(집주인)의 주소나 연락번호를 적게 되어 있는데  처음으로 렌트를 하는 사람은 일단 여기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좀 밀린다. 또한 이미 전 주소가 있더래도 그 곳에서 렌트비를 밀렸다든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 집을 나온것이 부동산업자들의 데이터 베이스에 올려져 있으면 이또한 크레딧을 얻기 힘들다.

7. 계약서에는 이 사람이 렌트비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의 지표가 되는 직장같은 개인 디테일이 들어가는데 이런데에서도 호주 현지인들보다 조금은 불리하다.

8. 본인 이름으로 렌트하기가 힘들거나 또는 경제적으로 세이브를 하기위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데 이를 쉐어(Share)라 하고 한다. 호주에서는 남녀가 쉐어하는 것이 아주 일반적이니 우리나라 사고방식으로 남녀가 동거를 하나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된다.

9. 처음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한국사람들과의 쉐어보다는 호주인인이나 외국친구들과의 쉐어를 권장한다. 아무래도 한국인끼리 살면 영어 쓸 기회도 줄어들 뿐 아니라 거의 한국에서 친구들과 자취하는 분위기로 간다. 외극인들과 살면 그래도 이 나라의 문화체험도 되고 영어 사용빈도수가 더 높으니 여러면에서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으니 김치같은 한국음식에 적응이 안된 외국인과 쉐어하면 삶이 고롭다.

학교게시판에 보면 이런 쉐어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10. 한국인과의 쉐어는 매주 나오는 한국 교민잡지나 호주나라(hojunara.com.au)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외국인과의 쉐어는 학생의 경우 학교벽보나 게시판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고 학생이 아니라면 지역  슈퍼마켓이나 심지어 벽에도 쉐어 광고를 붙여논 전단지를 볼 수 있다. 또는  도메인닷컴(domain.com.au)과 같은 웹사이트를 많이 이용한다. 웹사이트에서 쉐어를 찾아 보면 지역별로 많이 나오니 쉽게 구할 수 있다. 아니면 지역 신문에도 쉐어나 렌트 광고는 흔하게 본다.



2베드룸 유닛에 9명이 사는 한국인을 다룬 현지 언론




11. 최근에 많이 문제되는게 너무 많은 인원이 한집에 쉐어하는 경우다. 보통 랜드로드와의 계약서에 몇명이 살지를 적게 되는데 기본이 2베드룸이면 2이나 3명이다. 그런데 유학생이나 워홀러들의 경우 방값으로 나가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5-6명이 사는 경우도 있다. 거실에서도 자고 심지어 선룸이라고 해서 아파트 발코니에서도 잠을 자게 한다. 이런 선룸도 시내에서는 일주일에 100달러를 내야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을 호주인들은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받아들려지고 이런 편법이 자행되는 모습을 시사프로로 언론에서 본다. 문제는 중국인, 동남아인, 인도인, 심지어는 유럽인들도 이런 상황인데도 한국이들이 많이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다.

12. 시티 주변 아파트에서 이런일이 많이 벌어지는데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계기는 키카드에 있다. 본래 사는 사람수대로 아파트를 출입하는 키카드을 만들어 주게 되는데 어떤 집의 키카드 사용햇수가 정상을 벗어나는 경우는 건물 매니저가 랜드로드나 관리 부동산에게 보고를 하고 확증이 되면 노티스 없이 확인 방문을 한다. 그러면 계약 거주 인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살고 있음이 대략 들통나고 모든 인원이 집을 빼야 한다.

13.이런 현상은 알바하는 곳이 시내이면 교통비나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시티쪽을 선호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시티에서 사는 비용이면 조금 시외로 벗어나면 독방생활을 할 수도 있는데 굳이 시내생활을 고집하다 보니 생기는 이상현상인 것이다. 시내를 벗어나면 넉넉하고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