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안전한가요?

2019. 12. 14. 17:55호주삶

호주를 여행하는 사람들, 호주에서 유학이나 워홀, 이민등 장기목적으로 체류하는 사람들 모두 호주의 치안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호주의 치안상태나 안전정도는 얼마나 될까?


UN이 발표한 2000년이후 국가별 십만명당 살인발생율 통계치중 2009년 기록을 보면 가장 범죄율이 높은 국가는 온두라스 58명, 베네수엘라 52명과 같은 남미국가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37.3명으로 9위, 러시아가 14.9명으로 18위, 미국이 5.4명으로 48위이다. 중국이 76위로 2.36명, 이어 한국이 81위로 2.18명이었다. 

한국보다 범죄율이 낮은 국가로는 영국이 89위로 2.03명, 뉴질랜드가 2.0명으로 91위, 캐나다가 1.83명으로 95위이다. 그럼 호주는? 1.2명으로 116위를 차지한다. 통계치가 말해주듯이 사실 호주는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국가에 속한다.

그런데 아는 사람들이나 호주에 오래 산분들 애기 들어보면 한두개 정도 사건 사고를 경험은 하는 것같다.

아는 친구가 호주 5년차정도 될때 이야기이다. 이 친구는 관광학과를 나와 시내 호텔에서 일을 했다. 3교대인 호텔 시스템상 시내에서 퇴근시간이 늦어질때가 있었는데 시내 뮤지엄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시드니에서 사는 분들은 알겠지만 뮤지엄역 지하도가 좀 후미지다. 이 친구가 늦은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트레인(호주에서는 서브웨이가 아니라 트레인이라 부른다)을 타려고 이 뮤지엄역 지하도로를 돌아서는데 그만 정신을 잃고 그냥 쓰러졌다. 누군가가 퍽치기를 한것이다. 그냥 기절해서 일어나 보니 병원이란다. 머리에 둔기로 맞았고 가방부터 모든 소지품을 도난 맞았다. 하도 엄청난 사건인지라 그나마 목숨잃지 않은건만 해도 천운이라 했다.

이 밖에도 우범지역이라 할 수 있는 레드펀역 부근 전화박스에서 전화를 하다 칼을 목에 대고 협박한 백인에 돈을 빼앗긴 일본친구 애기, 집 이사를 하자마자 도둑맞은 부부친구애기. 호주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들은 한두가지 유사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인이 된 배우 이동건의 동생이 유명을 달리한 헝그리 잭 앞 밤거리이다


이미 너무나 잘알려진 배우 이동건의 친동생 살인사건이 대표적인 케이스이기도 하다. 고인의 사고원인이 된 헝그리 잭스는 나도 호주 초기에 자주 들려 먹던 곳이고, 고인이 목숨을 잃은 곳은 한국인 식당이 있고 한국인 식품점들이나 상권이 발달된 지역에 유동인구도 많은 시내 한복판이었다. 사고는 예고없이 다가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 한국에서 사고를 당하는 것보다 외국객지에까지 나와 사고나 목숨을 잃는 거만큼 억울하고 원통한 일이 있을까?


 호주을 단기여행하는 사람이나 장기 체류자인던지 안전 안전이 최고 우선이다. 대부분의 범죄는 밤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밤늦게 혼자 다니지 않도록 주의 하여야 하며 우범지역내는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 특히 어리숙해 보이고 체구마저 작은 아시안은 강도사건의 표적이 되기도 싶다. 

시내 번화가라도 아시안 갱단의 악명은 높다. 같은 아시안이라도 작은 언쟁이 일어나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내가 운동으로 다져져 내몸 확실히 챙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칼로 쑤시고 들어오는 갱단을 이기기는 힘들다. 더구나 그들은 혼자 움직이지도 않는다. 

객관적인 전체수치로 따져보면 분명 호주는 안전한 국가이며 사실 밤에도 그리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작은 수치이지만 그 안에는 말도 못할 사건 사고들이 생겨난다. 특히 아시안인들은 범죄대상의 목표가 될 확율도 높다.

개인적으로 한국이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새로온 분들이 혹시나 안좋은 일을 경험할지도 모른다는 노파심에  몇자 적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