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러를 위한 작은 조언

2019. 12. 14. 17:50호주삶





물론 본인의 마음가짐과 노력에 따라 성공적인 워킹 홀러데이가 될 수도 있고 인생을 낭비할 수도 있다. 워킹 홀러데이 비자는 분명 매력적인 비자이다.  외국에서 일을 하며 여행을 하는 생활은 낭만적이기 까지 하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은 덜 매력적이다.  그동안 워홀러들을 위해 그동안 생각한 거 몆자 적어본다.

1. 워킹 홀러데이 결국 3D업종 인력충원

 비자 자체가 호주인들이 하지 않는 3D직종의 인력충당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6개월이상 동일 고용주밑에서 일을 하지 못하며, 공부는 17주 이상 할 수 없다. 1년비자후 다시 1년을 연장하려면 농장이나 공장에서 3개월동안 일했다는 증명서류를 제출 해야 한다. 그나마 영어가 되는 워홀러들은 호주인들과 대화도 가능한 직장에서 일을 하나 영어가 안되면 대부분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식당, 청소쪽으로 많이 가게 되며, 그나마 대도시를 벗어나 시골로 내려가서는 오렌지, 바나나등의 과일따기가 일반적인 일이다. 영어가 되지 않는 다면 페이도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시간당 10불 안팎을 받는다. 이 돈으로 방값내고 생활비 쓰고 하면 거의 남는거 없다. 그래도 악착같이 일 하시는 분들은 목돈을 만들긴 한다.

2. 영어가 관건

영어를 공부하면서 일을 한다고 하지만 영어가 전혀 안되면 적당한 일을 찾기 쉽지가 않다. 결국은 최저임금도 주지않은 교민업종이나 영어대화가 필요없는 청소나 농장 혹은 공장일로 가게된다. 물론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하며. 그 세계에서 나름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그러나 미리 영어공부를 해오면 해올 수록 그만큼 호주사회에 더 적응이 빠르며 그만큼 영어도 빨리 는다. 할 수 있는 만큼 미리 영어공부를 해오자.


3. 영어 얼마나 늘까?

물론 하기 나름이지만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워홀러가 되는 것은 별로 권장사항이 못된다.  현실적으로 일하면서, 혹은 여행하면서 사용하는 영어에는 한계가 있다. 즉 서바이벌 영어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영어공부가 목적이라면 한국에서 어느정도 돈을 모아 학생비자로 들어와 공부에 전념하는게 좋다.

4. 통제되지 않는 자유-음주, 동거, 도박, 안전사고

2008년 기준 워홀러 관련 사고는 안전사고가 360건이 발생했고,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다른 비자에 비해 많은원이다. 많은 분들이 워홀러를 우려하는 것이 바로 통제되지 않은 자유이다. 가족과 한국에서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감히 하지 않던 모습이나, 한국이었으면 조심할 행동들이 조금 많이 풀어진 상태가 된다. 음주가 그렇고 남녀간의 동거도 그렇고, 그리고 여행을 하다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또한 카지노를 출입해 도박중독으로 일해서 벌은 돈을 모두 카지노에 받치는 경우도 보았다. 경험삼아 재미삼아 카지노에 가본다는 생각은 하지도 말 것이며 아예 첫발 자체를 들여 놓지도 말아야 한다.

5. 1년이상의 워홀은 반대

개인적으로 1년 이상의 워홀은 반대이다. 호주에서 1년 정도면 충분히 몇개월 일하고 호주일주까지도 가능하고 덤으로 뉴질랜드 동남아 여행도 가능하다. 그런데 1년 이상으로 가기 시작하면 그런 시간들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한국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정도 호주에서 살아보고 혹시 호주에서 계속 공부를 하겠다든가 이민을 생각한다면 그 방향으로 계획을 잡아 나가야지 워홀 신분으로 이도 저도 아니면서 다시 1년을 보내는것은 인생의 낭비라 생각한다.

6. 초심을 잃지 말자

호주로 올때 생각하던 그 마음가짐을 고수했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호주를 여행하고 싶다하면 3D 업종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한 자 이제 멋진 여행을 떠나라.  몇개월 시드니에서 열심히 일하고 호주 일주를 위해 떠나는 워홀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젊었을때 해보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인생의 1년, 이런 자신만을 위한 일생의 홀러데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영어공부를 위해 왔다면 일하면서 열심히 공부를 하자. 시티에 여러명이 모여 살지 말고 시외지역 호주인과 쉐어도 하면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도 더 늘려라. 시티에서 한국인끼리 모여 살고 저녁이면 한국인끼리 모여 술마시고 노래방가고 언제 영어가 늘겠는가?
 
 내가 만난 대부분의 워홀러들은  열심히 일하고 멋진 여행도 하고 물론 부족한대로 영어공부도 하는 젊은이들이었다. 젊은날의 한 순간을 낮선 외국에서 정말 힘차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몹시나 부러웠다.  많은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여행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더욱 성장해진 모습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