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입국시 유의할 점

2019. 12. 14. 17:54호주여행



영어를 전혀 못하는 우리 부모님이나 가족들도 아무런 문제 없이 공항을 통과할 정도로 크게 문제는 안되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 본인이 알지 못하는 실수로 즐거운 여행이나 꿈에 부푼 호주로의 첫 입국이 불쾌감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은 소상히 적어 보았다.

입국심사 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친절을 느낄 수도 있다. 관광비자 입국시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하는 것이라고 미리 인정하고 들어가는 듯한 질문들. 의심이 되는 사람은 가방을 열어보고 일일히 확인하다. 심지어 여성의 속옷을 그대로 선반위에 올려놓고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당신이 불법취업이나 불법소지물 혹은 신고하지 않은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오다 걸리면 본인의 모습이 그대로 공중파방송에 나올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재수없으면 김치를 들고오다 공중파 방송에 얼굴이 팔리는 경우도 있다. 

공중파 방송인 채널7 일요일 저녁7시 30부터 방송되는 '보더 시큐러티:오스트렐리아의 프런트 라인'. 시드니, 멜버른, 브리스번 국제공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대로 방송해주는 리얼리티 티비 프로그램이다. 2004년부터 시즌1이 시작되어 2010년 시즌7이 방송될 정도로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정말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마약을 콘돔에 넣어 삼켜오다 걸린 사람,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사람, 미리 입국신고서에 신고하지 않고 음식물을 반입하다 걸린 사람들.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이민성과의 공조로 비자가 취소되고 바로 추방된다.

근자에 들어와서는 불법취업 목적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검거되는 경우도 방송되었다. 관광비자만을 가지고서는 취업을 할 수 없는데 일단 관광비자로 들어오는 경우이다. 수많은 사례들이 나오지만 많은 부분이 동남아나 중국인들이다. 이들은 관광을 목적으로 들어오지만 충분하지 못한 현금을 가지고 들어오다 적발되는경우, 2주정도의 관광을 목적으로 들어오면서 수많은 속옷부터 해서 4계절 옷을 가지고 들어오다 의심을 받는 경우이다.

그러나 불법적인 목적으로 입국하지 않는데도 의심스러운 눈초리와 불친절한 인터뷰를 받는 것은 정말 치욕적이면서도 불쾌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백인보다는 유색인종들이 많다라는 것에서도 이 프로그램이 호주의 인종차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니 본인이 입국심사에 의심을 받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입국심사대를 무사히 통과하는 몇가지 팁


1. 관광비자의 입국시 절대 공부라든가 일이라는 말을 언급하면 안된다. 관광비자는 말 그대로 관광을 목적으로 들어 오는 여행객들을 위한 비자이다.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영어 공부를 하려한다든가 일을 하려고 한다는 느낌의 뉘앙스가 드는 말은 절대 하여서는 안된다. 

2. 여행 계획을 잘 설명하라. 만약에 공항직원이 호주 어디를 여행하려고 하느냐라는 질문을 가볍게 물을 수 있다 이때에는 미리 계획한 여행목적지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된다. 

3. 영어가 안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물론 미리 간단한 영어를 공부하고 들어온다면 금상첨화이지만 그것이 안될 시에는 통역관을 불러달라고 하면 된다. 물론 통역관을 불러달라는 영어도 안되면 답답한 공항직원이 알아서 불러온다.

4. 관광비자의 경우 여행에 들어가는 비용을 여유있게 가져온다. 그렇다고 현금을 싸들고 오란 얘기는 아니다. 2주정도의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사이에 들어갈 숙박비, 식료비, 여행비에 맞게 준비하면 된다. 물론 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를 를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금은 호주달러로 만불(약 천만원)이상 가지고 들어오면 미리 입국신고서에 기재를 하여야 한다. 

5.여행의 목적으로 들어올시는 적당한 옷가지들만 준비하고 너무 많은 속옷이나 옷가지를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한다. 2주 여행동안 속옷 양말을 과도하게 가지고 오면 무조건 의심을 받는다.

6. 특히 여성분들은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적은 현금과 많은 옷가지를 들고 오는 여성들은 성매매목적으로 입국하리라는 의심을 받는 경우가 많다. 

7. 호주는 농경국가이고 자연에 대해 매우 민감한 국가이다. 음식물에 묻어 들어온 박테리아나 벌레가 호주 농업을 망치는 경우를 여러번 겪은 호주 입장에서는 이해될만하지난 음식물 반입이 매우 철저하다. 특히 우리나라 신혼여행객들이 결혼식에서 들고오는 밤, 대추등은 무조건 압수이다. 이런 견과류에 묻어들어오는 벌레들은 매우 치명적이다. 너무나 많은 신혼객들이 밤 대추등을 들고 오다 보니 아예 한국어로 된 협조문이 만들어지고 입국 심사대에 있는 직원들조차 한국 전통을 알고 있을 정도이다.


호주 도시들에서 한국 슈퍼마켓을 보는 것은 더이상 신기하지도 않을 정도다.


8. 특히 김치나 밑반찬이 그리워 부모님이 직접 해주신 음식을 가져들어 오다 걸린 경우도 티비에 나올 정도이다. 김치, 온갖 한국식품들은 한국 슈퍼마켓에 가면 보신탕 빼놓고는 다있으니 무겁게 들고올 필요도 없다. 부모님이 정성스레 싸주시는 음식을 꼭 들고 오고 싶으면 밀봉포장을 해야 한다. 물론 입국신고서에 미리 기재를 해야 한다. 입국신고서에 신고를 하지 않고 이런 음식물을 유입하고 들어오다 걸려도 비자가 취소된어 추방당하는 경우는 없지만 사안에 따라 150달러( 약 15만원) 정도의 벌금을 물을 수 있다. 도한 입국담당하는 사람에 따라서도 김치를 반입하게 하거나 벌금물게 하는 경우가 다를 수도 있다. 다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재수없으면 좀 까다로운 사람을 만나면 그만큼 고생할 수도 있더고 하겠다.

9.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공항직원의 질문시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내돈 내고 호주에 와서 관광으로 돈쓴다는데 왜들 이리복잡하고  불친절하고 모욕적으로 대해라고 생각하면서 화를 버럭내거나 영어로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한국어로 욕을 한다든가 하면 혹시 인터뷰까지 가게 될 경우가 생긴다. 인터뷰는 공항에 있는 인터뷰룸에 들어가서 하는데, 길면 반나절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관광목적이 인정되어 입국허가가 난 다고 해도 그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기분좋아야 할 여행을 망치게 된다.